신델렐라 맨
오래만에 그 부부를 만나 저녁을 같이 하였다. 아이 엠 에프 때 비지니스가 크게
부도나 관광비자로 시드니에 들어와 부부가 청소를 하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게되었다.
같은 구역이라 늘 불신인 남편의 신앙을 위하여 기도하던 아내가 모든 것을 잃고
이역 땅에 와서야 믿게된 남편이 고마와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어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여러가지 문제로 큰아이만
학교를 다니고 둘째는 엄마가 사다주는 문제집을 풀면서 일년 이상을 집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검정고시를 보고 다시 시험을 보고 기독교 학교에 입학이 되었다.
늘 집에서 참고서를 보며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 일과를 보내며
가끔 피시 방에서 게임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생활을 하던 아이는 지금
학교 다니는 것이 너무 기뻐서 공부도 열심히 착실히 하며 싼 티셔스 하나를 사주어도
고마움을 표시한단다. 기도 시간 전에는 다니엘서를 인용하여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너무 열심이고 스케일이 크게 벌리기만 좋아하던 남편도 지금은 돌다리도
두둘겨 건널 정도로 세심하게 비지니스를 운영하며 일과 교회가 겹치면 서슴없이
교회일을 먼저한다고 한다. 집에 와서 과일을 먹으며 놀다가 그들이 돌아가고 나니
얼마전에 본 신델렐라 맨이 생각난다.
글레디에이터의 주인공 호주 배우 러셀이 권투 선수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이다.
기억이 맞는다면 그의 이름은 제임스, 아내와 세 아이가 있고 한때 챔피온도 했으나
부러진 손목으로 대전을 하고 또 대전하러 지방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의
불운이 겹쳐서 몇 번인가의 패배로 권투 협회에서 퇴출을 당한 실업자 였다.
제 일차 세계 공황기 였음으로 그는 하루 일용직이라도 열망했으나 일을 얻기 어려웠다.
부두 노동자로 일하면서 부상당한 오른 손을 감추고 왼손으로 무거운 짐을 선적하는
일을 하다 쫓겨날 위기도 격는다. 그러나 일을 해도 겨우 먹고 살뿐 월세를 내지못하여
아내는 아이들을 친정 식구들에게 분산하여 맡기었다. 그는 가족이란 모여 살아야한다고
화를 내고 권투협회에 나가 회원들에게 모자를 돌리며 구걸을 한다. 지폐와 동전들이
동정과 멸시와 섞인채 모이고 월세를 마련하여 다시 아이들을 찾아왔다.
그 구걸이 계기가 되어 예전의 메니저가 다시 경기 시합을 이번 한번 만이라는
협회의 허락 하에 한 챔피언의 준비 게임에 상대가 되는 게임을 하게 되었다.
그 게임에서 그는 예상을 뒤업고 상대를 케이오 시켜 환성을 얻고 다시 게임을 하게 되었다.
게임마다 승리하는데 매일 마다 하루 종일 노동할 때에 아픈 오른 손 때문에 왼손을 주로
써서 왼손이 아주 강해졌기 때문에 승리를 얻게 되었다.
제임스는 가족들을 더욱 안락하게 해주는 기쁨에 게임마다 이기고 다시 권투계에
되돌아 왔다. 나중에 살인 챔피온과의 게임 때 부인은 사색이 되어 게임을 만류하나
그는 그 살인 챔피온의 손에 사망한 선수들을 위하여 그를 믿고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을
위하여 싸우기를 소망하고 부인은 그것을 이해하고 승리를 위하여 기도한다.
불타는 접전 끝에 역시 강해진 왼손의 힘으로 판정승으로 그 살인선수를 이기었다.
살아가면서 예기치도 않았고 결코 원하지도 않았던 어려움이나 고통이 찾아오는 것은
육신을 가지고 이세상에 살아있는 한 어느 누구도 피하지 못하는 한계 조건이다.
고통에 짓눌리어 인격과 육체가 해체 과정을 겪는 불운의 사람도 있지만
이집사님 가족이나 신델렐라 맨처럼 불운에 굴하지않고 멋있게 재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그 불행이나 고통에 연단 되어 더욱 강해진 어떤 요소로 생에 다시 도전한다.
세상에서는 화가 복이 된다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표현한다.
그들의 재기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근간이 되는 것을 본다. 자식들과 아내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상황이나 환경이나 자신의 약함 조차도 이겨내고 불운을 행복으로 바꾸어내는
동력이 되는 모양이다. 요즈음 개인 주의가 발달이 되어 혼자 사는 완룸이 인기가 많고
혼자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음식점이 늘어난다. 나이가 많이 들어도 여전히
혼자서 여행을 하고 전시회를 보러 다니는 미혼자들도 많다.
사회풍조가 시대마다 바뀌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기본의 진실은 변하지않는 것이 아닐까.
인간이 홀로 지내기를 즐기는 것은 영적으로 경계해야할 증상이며 늘 그렇지는 않더라도
인간은 사랑이 필요한 존재이고 피를 나눈 가족 간의 끈질긴 사랑이 자신들의 실존을
지탱해준다는 것, 당한 어려움과 불행이 더욱 단련의 요소가 되어 다시 한번
도전하고 도약하는 것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