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자연으로

another woman 2008. 5. 28. 07:08

친척 오빠와 언니가 오시지만은 불가피한 외출이라 나갔다왔다.

일흔인 그 언니는 유난히 얼굴이 작고 눈이 이뻤다. 편식이 심했던 나는

초등학교 때 칠 팔월이면 지금 생각하니 아토피 종류였던, 피부병이 팔에

번져 경찰병원에 간호원으로 근무하던 언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그 아름다운 모습만 남아있는데 지금 그 언니는 얼굴은 여전히 이쁘지만

뇌경색이라 팔을 못쓰고 몸이 심히 아프다고하여 만나지못한 섭섭함이 있다.

어머니는 음식점에서 돌솥밥을 먹었는데 색갈도 보기도 좋았지만

음식맛은 왜그러냐고 물으시고 옛날 한일관의 음식은 얼마나 맛이 좋았는데

라고 추억하신다. 가신 음식점이 먹자골목 중에서도 크고

잘하는 집이라고 소문 나있는 곳이다. 몇번 가본 적이 있지만 별로 잘한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어디를 가나 비슷하니 아쉬울 때면 가까운 곳이라 한끼

해결하는 정도였어 오빠가 전화로 어디가 좋으냐 물으셨을때 해산물 집을

추천하였는데 뒷골목에 있는 집이라 찾지 못하셨나보다.

대량으로 하는 음식이라 우선 정성이 부족하고 양념이 집에서 처럼 아니고

무엇보다도 식재료가 중국산이던가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가져온,

우리나라의 쑥을 구해다가 호주에도 심어놓았는데 잎이 가늘고 뽀족하며 세어

쑥 맛이 나지않는 것처럼 그나라에 나는 채소는 그나라에서 자라야하는 것같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채소들을 중국에서 재배하여 이곳으로 들여오니

토양이 달라 그런지 기후가 달라 그런지 한국 고유의 그 맛을 내지못하고

맛은 그저 밋밋하고 모양만 같은 야채들로 음식을 조리하면 아무 맛도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였거나

호르몬을 투여하였거나 하여 모양은 그대로인대 특유의 맛을 상실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양평 이모집에서 거의 자급자족을 하다싶이 이모부가 정성으로 농사지으신 것으로 만든

유기농 음식을 먹어보니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 맛을 느낄수 있어

음식의 식재료가 중요한지 알겠다. 사먹은 음식은 강한 양념맛으로 먹은 것은

양념 맛에 휘둘리어 사먹었다는 느낌이 남고 그 외는 갈수록 외식을 회피하게된다.

 

해리포터의 배우 녹스가 한 청년에게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요즈음 영국 청소년들의

폭력이 참 심각하다는 뉴스가 떠오른다. 요즈음 젊은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절절매고 버릇없는 아이들이 많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는 현대의 식생활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글이 있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식원성 증후군 (오사와 히로시) 이라는

책이 소개되었다. 우리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지만 이제는 아는 것에만 아니라

필히 실천해야하는 단계가 된 것 같다.

자연과 불균형을 이룬 식생활, 인스턴트 식품과 육가공품 식품 라면, 햄, 소시지,

백설탕이 든 쥬스, 콜라, 과자 등이 칼슘을 부족하게하고 저혈당 증상을 일으킨다.

병원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의 육십 칠프로가 저혈당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례 발표도

있었다. 콜라를 많이 먹인 쥐들이 심한 공격성을 보였고

현대 어린이들의 학교 폭력문제나 옛날 구소련군들의 폭력, 살인 등의 성향이

칼슘과 비타민 미네랄 부족의 심한 저혈당의 증세를 나타냈다고한다.

과자나 아이스바에 들은 것들을 끓이면 심한 석유냄새가 난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맛을 내기위한 각종 첨가물과 색소가 지닌 해는 아토피나 만성 천식, 척추에 까지

각종의 질병을  일으킨다고한다.

 

요즈음은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농약이나 방부제 문제 등 어느 것하나 마음 놓고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는 시대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닭장은 콩나물 시루처럼 닭들을 몰아넣고 시도 때도 없이 알을 낳도록

스물네시간 불을 켜놓고 닭장 안의 배설물도 제대로 치우지않아 더러운 환경에서

단명시킨 닭들을 유통시킨다. 어느 마을 입구에 가면 작은 철망 상자 안에

개들이 꽉 차있는 것을 보게된다. 때에 전 털과 스트레스에 가득 찬 사나운 눈이

낯선 자를 보자마자 무섭게 짖어댄다. 물론 우리 안은 오래된 배설물들이 모여있으며

시간이 되면 개장국 집으로 팔려간다고한다. 고기를 연하게 하기위해 개를 나무에

달아매놓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때려서 잡고 다음에 불에 그을려 털을 벗긴다고한다.

우리에서부터 매를 맞으며 죽기까지 그몸 안에 쌓인 스트레스는 독이 되어 비록 그 육질이

연할망정 그 독은 남아서 그 개장국 안에 녹아있을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않다.

그리고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려가며 몸보신을 위해 먹지만 그 독이 어디로 가겠는가.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할 때이다. 이런 복잡한 세상에 그것 또한 쉬운

처방은 아니겠지만 그것 외는 방법이 없다고 보여진다.

초여름인 요즈음 고속 버스를 타고가다보면 짙푸른 녹음이 온 천지를 덮고 있다.

우리 초등학교 때 사월 달이면 산에 벌거숭이 산에 메아리가 살수있게 나무를 심자고

늘 노래했었는데 지금의 산천을 보면 마음에 큰 위로가 있다.

그동안 앞날을 바라보며 누군가들이 마음을 모아 심은 나무들이 울창한 삼림을 이룬

날이 온 것을 우리 세대에서 보았으니 그 다음 세대들은 그 자연과 더불어 번성하리라.

이런 것을 보면 우리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길이 있다고 생각된다.

내일 지구가 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사람처럼

하루하루 한가지씩 한 가지씩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두들이 앞다투어

실천해나간다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파라다이스를 향해가는 길이 되고

인류와 자연이 모두 창조주의 꿈을 이루어드리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