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페블 해변의 유령나무들

another woman 2008. 6. 30. 05:06

 폐블 해변에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골프장. 이 골프장을 입구로 17마일 비치가 이어진다.

한국 사람들을 보자 종업원 중의 한명이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반갑기도 했지만

어느 특정한 한국인들도 골프를 많이 치러 오는구나 생각이 들자 왠일인지

한국에서 애타게 벌어지는 촛불시위가 떠오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의몇 백만불짜리 별장이 많다는 폐블 비치에 유령나무로 불리는 나무들이 많다.

멀리서보면 흰수염으로 덮혀있는데 이 흰수염 처럼 보이는 정체는 박테리아 종류라고 한다.

아주 오래 전부터 생겨나서 이 일대의 나무들을 전멸시키고 있어 온갖 종류의 방법을 써

퇴치하려고 하는데, 보기에는 방치 상태로 보이지만 너무 어렵다고 한다.

이곳은 마리린 몬로가 살아 생전의 별장부터 그 길을 따라 얼마인가 가자 겹겹히 겹친 산 중턱에

 그 유명한 아동 성추행자 마이클 잭슨의 별장도 있다. 아마 이 근처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추악한 죄상이 

공기 중에 떠돌다가 죄없는 나무들에게 벌이 내려지는듯싶게 이곳의 소나무 숲들은 예전에는

굉장히 아름답고 장대했음으로 보였고 지금의 오랜 세월에 걸쳐 원인 모를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차차 죽어가고있는 숲은 안타갑게도 비장한 느낌을 띄우고 있다. 인간의 죄의 벌을 대신 지는듯이.

오랜 잠복 기간을 거치다 단번에 죽어가는 광우병과는 달리 그 고스트 수염은 조금씩 조금씩

먹어들어가다 그 나무를 완전히 숨이 질 때까지 죽어가는 과정을 오랜기간 거쳐간다.

 

 

 

 

 버스를 타고 지나는 상당 시간의 숲이 완전히 죽어있어 인간의 죄로 자연이 탄식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 숲을 잘 찍지못하고 지금 진행형으로 죽어가고 있는 숲을 간신히 찍었다.

 

 

 

멀리 보이는 별장들. 그저 그렇게 보이지만 다들 몇백만불 짜리의 별장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