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타이라 쇼에 두 명의 아름다운, 쇼핑 중독에 걸렸다는 여자들이 나왔다.
아이와 남편 세식구가 사는 젊은 여자는 남편의 카드로 오랫동안 필요한 듯 했지만
입지도 않을 양의 옷들을 사들인다고한다. 주로 자신의 옷으로 보면, 정신없이 카트에
그득히 차도록 집어 넣는다. 쇼핑하는 기간동안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쇼핑을 하지않으면 불안하고 침체되어 어쩔줄을 모르게되었다고한다.
남편은 그 사실을 알고 오랫동안 속아왔음을 알고 절망적인 얼굴로 이혼을 요구했다.
두번 째 중년 여자는 육만불의 빚을 지면서 세일 하는 옷들을 사들여 네개의 옷장에
그득한 옷들, 구두들의 75%를 렛텔도 떼지않고 손도 데지않고 넣어두고 있다.
네개의 옷장에 옷이 가득하지만 나갈 때면 입을 옷이 없는 것 같아 자꾸 사들이게
된다고한다. 공부를 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집을 살때까지 열심히 절약하며
살았기 때문에 중년이 된 지금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두 여자가 쇼핑후 공통점은 자신의 기분을 풀기위해 시작한 쇼핑이지만 지금은 자신이
쇼핑에 질질 끌려다니게 된 것을 깨닫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자신을 제어할 수 없고 뭔가
불안하여 쇼핑을 허겁지겁 한 후에 회한과 후회가 뒤따라오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쇼핑을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어디에든 조금씩
중독되어 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정도로 어느 것에 몰입하여
그것에 끌려다닌다면 병으로 치부해야한다. 함께 출연한 중독 전문가는 쇼핑중독도 하나의
병이기 때문에 이혼할 것이 아니라 아내가 쇼핑 중독 병이 낫도록 도와주어야한다고
충고하나 그 젊은 남자는 이해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타이라는 혼인서약에 건강하거나
병들어도 서로 사랑하겠다고한 혼인서약을 상기시키며 아내의 무분별한 쇼핑중독을
병으로 보고 회복되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것을 보면서 며칠 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란 프로에 나온 청년이 생각난다.
피씨방에서 이천일을 먹고자고 하며 게임을 한다고한다. 그때까지 나온 돈이 40%
세일을 해주어 백사십만원인데 후배가 그 돈을 가지고오면 이제 나갈 작정이라던가.
온통 수염을 기르고 너무 씻지않아 냄새가 나 주위에 사람들이 가지않아 그의
주위의 컴퓨터는 비워놓는다고 주인은 말한다. 그는 게임 외는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지못해 게임방에서 산다고 한다. 중독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인 모양이다.
마약, 게임, 도박이나 무엇에던지 비정상적으로 미치는 것을 중독이라면
그 자신이 그것을 즐기는 단계가 아니라 그것이 없으면 마구 휘둘리는
생명이 없는 존재에 목과 손이 묶여서 휘둘리는 형편이 되는 것이다.
열심히 할 때는 뇌 속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잠시 동안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데 금방 지나가고말 그 만족감을 쫓아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양은
자기 자신을 폐허화하고 몰살시키는 위력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 그것을 알면서도 헤어나지 못한다는 면에서 어느 중독이던지 그 스스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중독이라면 병으로 볼 수가 있다. 타이라가 연민어린 눈으로
아내의 쇼핑중독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우지않겠냐는 호소에 대답을 못하는
젊은 남편의 눈에 서린 감당하지못하는 곤혼감을 보면 중독은 본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괴롭히는 병이므로, 중독의 정도까지 가기 전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의지가 있어야겠지만 이미 중독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치료가 절실히 필요하다.
본인 스스로가 그런 상태에서 헤어나려는 의지가 중요함으로 그 의지가 마음에서
샘솟을 수 있도록 그들을 사랑으로 손잡고 이끄는 가족들의 사랑과 인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