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인천 다리

another woman 2009. 10. 26. 04:05

 

 

 

 

 

 

 

 

 

 

저녁 무렵 바람을 쐬자며 그의 친구 내외분과  인천다리로 향하였다.

세계에서 몇 번째로 기인 다리라고 하더니, 머얼리 바라보이는 다리는 한없이

길어보이고 그 다리는 가까이서는 어떤 모습일까  달려갈 수록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길다고하더라도   다리 입구에 다다르고 달려가다가  어는 사이

다리를 벗어난다. 중간에 서는 것이 금지되어 있던데 더러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는며 석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청년 때는 참 세월이 더디 가는 것 같던데 어느 사이 다리 중간을 지나고 다리를

벗어날 지점을 향하여 차는 달려가고 있다. 이 다리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만나기도 할지도 모른다.  그런 사고로서 영혼의 상처를 입을수도 있고 회복되지

않는 기억으로 괴로움을 겪기도 한다. 한 생애 동안 많은 결혼식을 가고 돌잔치를

가고  장례식을 가며 이 다리를 벗어나는 영혼들이 창조주의 품으로,  저 갈매기들처럼

날아갈 날도 더딘것 같지만,  그러나 속히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