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세 자매는 벗꽃 동산, 바아냐 아저씨, 세 자매, 갈매기, 체홉의 사대 극 중의 하나입니다.
프로조르프 가문의 세 자매 올가, 마샤와 일리나는 모스크바에서 자랐으나 11년 전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작은 지방으로 이주하였고 일년 전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셋째가 스무살이 되는 명명일 날 이 지방에 근무하는, 아버지 살아생전 알고지내던 군인들이
명명일에 초대받아 저택을 방문하였습니다. 세 자매는 늘 모스크바를 그리워하며 이 읍에서
지내는 생활을 희망도 없고 괴롭게 생각하고 있는데 군인들의 방문은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올가는 학교에서 교장이 되어야하나 거부하며 자기 생활에 보람을 못느끼고 힘들어 모스크바로
가고 싶어하고 그저 호인이기만한 남편을 사랑하지않는 마샤는 모스크바에서 받았던 자기들의
교육이 하든 쓸모없어 보이는 시골 생활이 괴로우며 옛날 중위때 알았던, 자살병에 걸려있는
아내와의 불화로 고민하는 베르쉬닌대령을 좋아합니다. 정오나 다 되어 일어나 두 시간에 걸쳐
몸치장을 하는 러시아 귀족 처녀들의 생활을 경멸하는 일리나는 전화국에서 일하며, 자기를
사랑하는 숄노이나 진보주의자 뚜젠바흐를 사랑하지않습니다. 그러나 뚜젠바흐의 강한 생활과
투쟁과 노동을 갈망하는 그를 따라서 모스크바로 가서 새생활을 할 것을 결심합니다. 안드레이는
교수가 되고 싶었으나 겨우 시의원이 되었고 말썽 많은 아내 때문에 세 자매의 집을 임의로
저당잡아 편치않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 거의가 마음에 원하는 것과 실생활의 괴리 때문에 갈등하며 모스크바에만 가면
뭔가 새롭고 활기차고 멋있는 인생을 살수 있으리라 열망을 합니다. 오직 베르쉬닌 혼자 일단
모스크바에 가면 모스크바 자체는 사소한 것이 된다고, 감옥에 갇힌 사람에겐 창가에 앉은 새가
대단해보이지만 일단 출옥하면 그 부러워하던 새같은 것은 곧 잊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마샤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베르쉬닌은 아내가 약을 먹었다며 집으로 떠나버립니다.
사랑을 고백해도 일리나의 마음을 얻지못하는 숄로노이는 뚜젠바흐에게 결투를 신청합니다.
베르쉬닌의 연대가 다른 읍으로 이주하게되어 군대는 이 마을에서 모두 철수하게 되고,
마을에는 청년들의 활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올리가는 교장으로 임명이 되어 마을에 머물러야하고
일리나는 출발준비를 다 했는데 결투로 뚜젠바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마을을
떠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진정 바라는 것과는
다른 쪽으로 다른 모습으로 인생이 전개되어가는 것을 많이 겪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세 자매는 그들만 남은 것 같은 이 마을에서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하며 일리나는
괴롭지만 일에 매달릴 것을 올리가는 그녀들의 괴로움이 후세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과
평화를 불러오기를 자신들의 마음을 스스로 다짐하고 기대하며 세자매는
멀어져가는 악대 소리에 쓸쓸히 귀를 기울입니다.
그들은 각자 자기의 생활에 불행하다고 느끼며 그 마음 속으로 갈등하며 자신들이 교육
받고 자랐던 모스크바로만 가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꿈꾸고 있습니다. 현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도 아마 이 비슷한 모습으로 불만이 많은 이 현실이 끝없이 되풀이 되리란
불안에 시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 곳으로 가기만한다면 그것을 소유하게만
된다면 파랑새를 가슴에 품고 행복해지리라 지금도 없고 미래에도 소유하거나 가기 어려운
곳을 꿈꾸며 열망하며 현재의 불행과 불만족을 더 강하게 인식하겠지요.
그러나 아내에게 시달리며 철학을 하는 베르쉬닌의 말대로 바라는 뭔가를 이루고나면
이룬 그것은 이미 사라지고 또 다른 그 무엇의 결핍감이나 동경으로 목을 빼며 가슴이
서늘해져있을 것입니다. 목숨이 살아서 하루하루 사는 것을 되풀이 해야하는 현세에서는
늘 무엇인가 동경하며 살지만 그 무엇은 우리들이 가야할 영원한 본향인지도 모릅니다.
그 곳에 도달하면 평생 시달려왔던 어떤 결핍과 불행감은 사라지고 정말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세 자매 그녀들의 모스크바는 그녀들이 도착할 영원한
본향이 아닐까요. 그녀들은 모스크바에 갈 수가 없어지자 마음을 다잡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며 무엇인가 큰물결이 도착하도록 열심을 내리라 마음을 추스립니다. 그 추스림에
어떤 슬픔이 깃들어있으나, 묵묵히 그림자처럼 따르는 동안 세월은 고요히 흐를 것이고,
종국에 세 자매는 그녀들의 마음의 모스크바 인 본향에 다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