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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방송의 조동찬 기자가 쓴 글로 인터넷 신문에 기재된 글입니다.
왜 비가 내리는 날에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는지. 빗소리의 주파수와 부침개 부칠 때의 기름이
지글거리는 소리의 주파수와 진폭이 백색 소음으로 거의 같아서 빗소리를 듣게되면 뇌가 부침개가
연상이 되어 자연히 먹고 싶은 생각이 따른다고 합니다.
밀가루나 우유 등을 먹으면 통증을 가라앉히고 기분을 좋아지는데 밀가루 속에 든 글루텐이나
우유 속에 든 카제인이 몰핀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통증을 감하고 기분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두부는 콜레시스토기닌이란 호르몬 분비를 도와서 불안감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오징어, 굴, 조개 등에는 트립토판이라고 기분을 좋게하는 단백질이 있다고
합니다. 이 트립토판이란 단백질이 혈액을 타고 뇌 안으로 들어가면 우울증 치료제인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도와서 기분을 맑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육류의 단백질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억제함으로 우울증 유발의 한 요인이 된다고합니다.
과학이 발달하여 파헤쳐지지않은 것이 없다고 할 만큼 사물의 물리적인 원인과 요인들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근간의 원리들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그 원리를 어긋나면
생기는 불협화음의 횡포는 대단합니다. 얼마 전에 들었던 두 죽음이 떠오릅니다. 아이가 아는 아인데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혼자 여자 아가를 기르면서 힘들어하다가 세상을 하직했고 한 중년 여자는
대학 다니는 두 아이들을 두고 어느 날 갑자기 떠났다고 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은 그 이유를 잘
몰라 더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들은 그 이유가 너무 절실했겠으나 왠일인지 그래도
몸 속에 물리적인 우울증 인자가 감소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현대의 우울증은 문명이 발달할 수록 삶이 복잡하고 엉키고 어려워져 생기는 스트레스가 주이겠으나
이렇게 뭐를 먹냐에 따라서 신체가 그대로 반응한다는 사실에 자신을 사랑한다면 먹는 것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암세포가 먹어간 폐의 흉칙한 모습이 그려진 담배나 뇌세포를 죽여가는 알콜에 탐닉하고
영혼을 서서히 살해해가는 도박을 쫒아다니며 자기 자신을 서서히 시들게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마트 폰 등의 많은 소통으로 청소년들은 폭력적인 게임이나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현대에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따라가고 좋은 것을 향하여
고개를 돌리어야합니다.
창조주의 섭리와 원리를 거슬러가면 자연과 인성에 언제나 감당하기 힘든 큰 불화를 일으키지만
그 창조주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요즘 세태에 그 분의 원칙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