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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향연

another woman 2017. 1. 23. 13:30

 

 

 

 

지구 온난화의 위력을 과시하듯이 여름은 점차로 기세가 등등하다.

그냥 덥다기보다 몸 속의 모든 수분 한 방울까지 짜버리겠다는듯 횡포스럽다.

커튼을 내리고 으스름 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마치 옛이야기 속 어느 깊은 마을의 어두운

골방에 유폐된듯하다. 


적요가 가득 찬 한낮의 뒷뜨락은 완전히 빛들의 아우성으로 가득 차있다.

톡톡 튀는 햇살들 속에 착한 아이들의 눈에만 보이는 손톤만한 크기의 요정들이 춤을 추고있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