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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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woman 2017. 9. 25. 15:10










몇 해전 서울 갔을 때 그의 친구가 사고 후에 이제는 스키를 타지않지만 가보자고

데리고 간 곳이다. 맨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풍광은 다르지만 오래 전 방문했던

스위스의 한 지점이 생각나게하였다. 눈이 오지않는 곳에 살다보니

눈이 그리워서 올려본다.


이 곳은 이제 겨울이 끝났다. 그런데 봄을 지나치고 여름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목련이 피는가싶더니 벌써 잎이 무성하고 한 낮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

한여름을 연상시킨다.  그 열기들을 생각하니 가버린 겨울이 벌써 그리워진다.


세월이 참 덧없다.

운동을 싫어하여  스키를 타본적이 없지만 순식간에 내려오는 것에

스릴이 있는가보다 짐작이 간다. 잠시 동안의 스릴에 몸을 맡기는 것도

살아가는 일의 덧없음에 가슴이 떨리고 심장이 조여드는 성취감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어떤 이들에게는.

어지러운 세상에 잠시의 스릴이라도 즐기는 사람들이 차라리 좋아보인다.


고등법원에서 차마 결정하지 못한,  동성애들의 결혼을  찬반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직장에서 찬성을 강요한다는 뉴스도 있고 때론 공영방송에서 그들의 결혼식을 

보도하며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합법화 한것을 왜 호주 만 반대해야하냐고 여론을 

모으기도한다.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어느 여의사는 협박을 당하기도 하였다.

배가 많이 나와 단추가 벌어지는 셔츠를 입은 두 남자들이 결혼식을 마치고

부등켜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은 정말 보기가 힘든다.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편지함에 주인들이 찾아가지않은 투표지들이 

더러는 비맞고 쌓여있는 장면이 눈에 밟힌다. 무관심한 사람들도 많고,

이들은 합법이 아니라도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입양한다. 엄마 아빠가 다 남성인

가정에 입양된 아이들은 어떤 사고를 하면서 자라날지,


이 세상은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