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즈비 중심가 풍경
지금 비어있는 이 가게자리는 이십몇년 전에 하던 옷가게를 판 곳이다.
아이들이 다 대학을 졸업하자 그가 천안에 있는 고신대원에 간다며 서울행을 결정한
이후에 가게를 팔았다.
그리고 십여년 후에 돌아오자 다시 인수한듯 낯선 사람이 같은 종목을 몇 년하는듯 했는데 이후에
자마이카 커피솦으로 바뀌더니 또 몇 년 후 이렇게 빈가게가 되어 지나갈 때마다
누구라도 들어오지, 아쉽게 쳐다보게된다.
그 이십년 전에도 한 달 렌트가 사천 팔백불 정도 했으니 지금은 커피숖은 바로 옆의 가게와 벽을 터고
더 크게했으니 만불은 훨씬 넘을 것이니 목은 좋아보여도 입주자가 없는 것 같다.
1983년에 서부 호주로 갔다가 이년 후 시드니로 온 후 처음 정착한 곳이 이 Honsby여서
이 곳이 정이 들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주위에 대단지 쇼핑몰이 없어서 먼 곳에서도
이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서 경기들이 괜찮았다는데 이제는 주위에 더 크고 화려한 쇼핑몰들이
많이 생겨서 동네 장사가 되다보니 전보다 상점운영들이 쉽지않다고한다.
이 곳에 있는 백화점이 아마존의 힘에 눌려서 닫을 것이라고 하더니 아직 하는 것을 보니
다행이다. 백화점을 출입하지않았는데 지금은 생일 등의 기념일에 딸이 선물로 백화점 카드를 준다.
어떤 때는 사위도 동시에 카드를 선물이라며 주니 별 필요한 것이 없는 나는 그것을 써버리느라
고심을 하며 백화점에 가본다. 저희들 것을 사면 엄마거나 사라고 핀잔이고.
사는 것이 늘 바쁜 딸은 주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니 아마 우리 세대가 지나가면
백화점은 무용지물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