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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식사

another woman 2019. 5. 14. 15:54

 

 

 

 

 

 

 

 

 

날이 어두워지면 대부분의 캥가루들은 활동을 시작한다.

그들은 특별히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을 보면 달려들어 순간적으로 죽는다고한다.

어떤 구간은 수십 구의 죽음들이 널려있었다.

가끔 양도 보이고 드물게는 소의 시체들도 있었다.

죽은지 얼마안되는 시체에 까마귀 떼들이 몰려있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아가 구아나가가 아기 뱀을 먹으려고 뱀의 머리를 물고있는 것을 보게되었다.

아가 뱀은 머리를 물리자 기절한듯이 보이고 아가 구아나는 그 다음에 무슨 행동을 해야되는지

모르는듯했다. 누군가가 그의 저녁식사를 방해하지말자고 하여 그 자리를 떠났었다.

 

까마귀들은 떼지어 시체를 뜯어먹다가 차가 지나가면 쏜살같이 나라 달아난다.

그런데 독수리는 얼마나 의연한지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방심할 때는 나타나고 한 장 찍으려고 벼르고있으면 보이지않기를 몇 시간 계속하다가

드디어 한 장을 건졌는데 그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제법 등치가있는 캉가루 몸에 의연하게 서서 길을 바라보고있다가 지나치는 차 속의 나와 눈이

마주 치자 그가 갑자기 한 쪽 날개를 펼쳤다.

마치 악수라도 청하듯이, 독수리의 위용을 보여주려는듯이.

그의 한 쪽 날개를 잡듯이 아이패드 셔터를 눌러 그 장면이 이렇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