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22
어느 모임에서 들었던 얘기 중 어느 부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구인지 알수 없지만 마음이 답답하고 기억에 남는다.
남편이 바람기가 심하여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데 그때마다 여자는
흥신소에 알아보고 문제를 파헤쳐 큰 일을 만들며 해결했다한다.
그 남편은 돈은 잘벌어다주며 그것으로 자신의 임무는 다했으니
바람이야 피던말던 아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했다.
그런 일을 오래 겪던 여자가 전도를 받아 교회에 적을 두게되어
일년 정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편되는 분은 이번에는
술집여자를 만나게되자 여자는 흥신소에 가는 대신 교회로 갔다고한다.
그러다 시어머니와 시누, 남편이 모인 자리에서 얘기를 하다가
남편이 너는 돈이면 나야 어떻게 되던지 상관없는 여자 아니냐고
도가 지나치게 몰아세워 여자가 너무 흥분하여 칼로 자신을 찌르는데
시어머니가 말리다가 잘못되어 칼이 더 깊이 들어가 피가 철철 흘렀다고한다.
그 피를 본 남편이 왜 더 깊이 찌르지 그 정도 가지고 되겠냐고 비꼬았다고한다.
일이 그렇게 까지 되기까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간 수 많은 상처와 비수들을
잘 알수는 없지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마음이 벼랑 밑으로 마구 떨어져내리었다.
길가던 강아지가 피를 흘려도 불쌍한 생각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역사가 서로 저런 냉심장을 만들게 하였는지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백년가약을 맺고 몸을 섞고 아이를 만들고 그 아이들을
기르며 기쁨과 슬픔들을 서로 나누지 않았던가.
아무리 서로의 마지막 한계 까지의 자존심을 다치게 했어도 피를 보고도 비양거리는
이면에는 어떤 악한 힘의 작용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어떤 분이 말했다. 자신의 동생남편은 세상에 법 없이도 살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데 도박에 중독되어 있어 동생과 사이가 안좋았다고 한다.
그 동생이 늘 이혼을 원했으나 가족들은 다 좋은 것이 어디에 있냐고 말렸다고한다.
그러나 여러 사건 이후 동생이 쓰러지고 입이 돌아가는 와사증이 왔는데 그녀를 쳐다보는
동생남편의 너무 무심한 시선에 충격을 받아 이혼에 동의했다고 말한다.
요즈음 세상에는 꼭 사랑하지 않았더라도 나이에 쫓겨서 결혼했을수도 있다.
그렇다치더라도 그를 위해 밥짓고 청소하고 옷을 빨고 퇴근을 기다리며,
그여자를 위해 돈을 벌고 그여자가 기다리는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같은 집에서 방에서 가족을 이루었던 사이에 검고 허당 뿐인 그 허무와 증오가
무엇을 먹고 그렇게 거대하게 자라났던가.
두려운 이야기들이다. 요즈음은 이혼이 많은 시대라고한다.
믿는 자들은 이혼을 금기시 하지만 찬성도 하기 힘들고 꼭 반대만 하기도 안된다.
남편의 철저한 무관심과 증오가 불러오는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여자의 영혼이나
생명을 무시하면 안된다. 살기는 좋아지고 물자는 풍부하지만 그 지나친 풍부가
가져오는 해악의 한 모습일 것이다.
며칠 전 신문에서 세포를 늙지않게하는 약을 발견했다고 한다.
백세가 되어도 늙지않는 세포란 징그럽다.
창조주가 만드신 유전자의 세계를 샅샅이 파헤쳐 게놈지도라고 부르며
개를 복제하고 인간을 복제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점점 마음이 강팍해지고 교만해져서 세상의 영에 정신없이 휘둘리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도대체 헤어나오지 못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의 포르노, 도박 등에
중독이 되는 청년, 중년들의 그 인생들은 어디로 치닷으러 달려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수없다.
영혼이 기계화되는 청소년들이 많을 수록 사회의 앞날은 예측을 불허할 것이다.
내 자녀만 바로 자라도 안되는게 그 자녀가 나가 살 사회구성원들이 다 추한 심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녀가 그 속에서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면 다수의 바른 성장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딸들이 아들들이 바로 자라나야 그들이 이루는 사회가 아름다울 것이다.
이런 것이 기우이기를 바란다. 아직은 이 세상 수없이 많은 곳에
아름다운 가슴과 마음을 가진 많은 착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희망이 가득 찬
창조주의 마음을 기쁘게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