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강아지 공원

another woman 2011. 6. 8. 16:50

 

 

 

 

 

 

 

 

 

이 곳에는 개들 만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원이 있다. 오후 해가 기울무렵이면

삼삼오오 이 곳으로 모여든다. 오래 이 곳을 출입한 개들은 저들대로 친구들이

있고 주인들도 서로 모여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개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츄이는 나이도 제일 어리고 등치도 제일 작아 개들이 많으면 어울리지

못하고 벤치 밑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더니 이제는 제법 뛰고 논다.

나이는 좀 많아도 등치는 조금 더 큰 강아지 하나가 츄이를 괴롭히면 정말

신기하게도 어디선가 큰개가 달려와서 질서를 정연하게 만든다. 그리고나서

츄이의 가족이라고 우리를 알아보고 와서 머리를 들여민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달리거나

쉰다. 그들 간에도 서열이 있고 질서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

 

개들도 다 어느 정도의 생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산책 시키러

나가는데 운동화를 막무가내 물어뜯으며 집으로 돌아가 이상했는데, 집에

들어가 그를 바라보고 그가 난 오늘 못간다고하니 돌아서서 다시 나가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났다. 자기 식구라고 챙기는 것이 신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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