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꽃보라처럼,
눈보라처럼 깃들어온 사랑은
찬란한 햇살에 눈이 부신 것보다
더욱 찬란하여
마음은 눈이 부셔지며 그 사랑이 왔어요.
달을 따 가슴에 담듯이
해를 따 가슴에 담듯이
그렇게 벅차서 어쩔줄을 몰랐어요.
그 사랑이 금보다 강하리라,
영원을 맹세했지요.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나갔습니다.
달이 뜨고 먼바다에 정박한 군함 뒤로 숨었습니다.
해가 뜨고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갔습니다.
어느 사이에 사랑은 곁에 없었어요.
어느 큰 손이 가슴에서 사랑만 꼭들고 사라진듯,
고개를 돌려 내 사랑이 어디로 갔을까.
마음은 더이상 눈부시지않고 먹구름이 모였어요.
머언 바다 저 쪽에 사라진 사랑이 행여나 있을까
서로 고개를 돌리고 다른 곳만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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