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고독사

another woman 2012. 11. 5. 15:32

 

 

쿄헤이는 고독하게 홀로 죽은  후 몇 달이 지나 발견되어 유족의 부탁에 유품을 정리해주는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그는 어머니의 가출 후 말을 더듬고 남과 잘 어울리지못하는 성격이

되었다. 친구들과의 사이에 약한 자를 괴롭히는 아이로 인해 친구가 자살하는 것을 겪으며

그런 일들을 보아도 멀리서서 방관하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가 깊어 오래 조울증을 앓았다.

그는 죽은 자의  체액에서 생겨난 구더기들의 시체나 유품 중 태워야할 것과 유족들에게 남겨줄

것을 정리하며 더러운 것들이 흔적없이 깨끗해지는데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같이 일하는 유끼는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울하게 강조한다. 유끼는 고등학교 시절 강간을 당해 임신한 일이 있다.

엄마의 손에 끌려  남자를 찾아가나 그는 유끼가 먼저 유혹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엄마는 그 말을

믿고  딸이 몸간수를 못한 탓이라고 책망하였다. 그후 유끼는 수치감에  학교를 그만두고 갈등하며

자살충동에 시달리는데 뱃 속의 아이가 죽고말았다. 유끼는 뱃속의 아이가 내가 죽을테니 엄마는

사세요 하면서 죽었다고  강하게 느껴 사라진 아기에게 자신은 살아야만할 부채감을 가지며

살고있었다. 유끼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쿄헤이에게 연민을 가지나 그는 아직 마음의 상처

안에서 방황을 그치지 못하자, 마음이 거절되었다 느껴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

쿄헤이는 유족들이 죽은 사람의 유품을 인수하기를 거부하고 무조건 다 없애달라는데 슬픔을 느끼고

죽은 자의 마음이 남아있는듯한 물건은 따로 챙긴다. 젊었을 때 아이를 버린 엄마가 양로원에서 죽자

장성하여 결혼한 딸은 쿄헤이가 마음 설레이며 따로 분류한, 어머니가 딸에게 썼으나 부치지못한

편지들 뭉치를 전달하나 받기를 완강하게 거부한다. 쿄헤이는 눈물로 거퍼 절을 하면서 이 편지들을

읽지않으면 살아있으나 죽은 자와 같은 우리들같이  되고만다고 간곡하게 호소하나 거절당하자

편지뭉치를 문 앞에 놓고 왔다. 그 길로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고 눈물의 재회를 하고

양로원으로 직장을 옮긴 유끼를 찾아내었다. 처음에 유끼는 쿄헤이를 외면했으나 쿄헤이가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하는 것을 보고 반갑게 재회한다. 두 사람이 자기들 인생에서 죽어버린  생명들이

여전히 그들 안에서 있으면서 그들이 힘차게 살아가기를 호소한다고 믿으며  그 때의 생명,  그 때의

그 생명, 그대는 지금 건강하세요를 바닷가에서 외친다. 서로의 상처를 인정하고 깊게 상처를

내게한 자기를 버린 자들을 찾아 진심으로 화해하고 미움보다 연민을 갖게되자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기 시작하고 삶에 대한 아름다운 동경이 살아나는 것이었다.

 

요즈음은 독거 노인들도 증가 추세이고 고독한 죽음도 자주 들려오는 시대이다. 사람은 죽었으나

그들이 살아가던 집안에 남아있는 그들의 그림자와 가족이나 친구의 관계들 속에서 여전히

복잡하고 섬세하고 답답하게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들이 이루어놓은 망령은 그대로 남아있다.

더늦기 전에 그런 것들과 아름답게 화해하는 것은 자신을 버린 자들과의 용서와  연민으로

상대와 자신의 인생을 살리는 것이라고 유품을 정리하며 쿄헤이와 유끼는 깨닫게 되어,

그들의 상처를 정리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건전하고 아름답게, 건강하게 살 수있게 되었다.

 

사람의 영혼은 상처 받기 쉽고 그 상처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상하게하는지 그 과정이 신비하다.

다들 자기의 감정과 마음이 중요하여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벽은 높이 쌓여가지만,

조금만 몇 발자욱 물러나 자신의 마음과 그 속에 얽히고 섥힌 것들을 관망할 수 있다면

용서와 화해와 연민과 사랑으로 유끼나 쿄헤이처럼 함정에서 벗어나와 새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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