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비가 내리더니 하늘이 한없이 맑기만하다.
바다도 하늘의 빛을 투영하여 파랗고 청록빛이고 해초들이 자라는 곳은 연두빛이기도하다.
볼 때마다 신기한 생각이 드는 곳은 바다와 하늘의 색의 관계이다.
하늘이 짙은 회색이나 검은 먹구름일 경우 바다의 색도 짙은 회색이구나 진한 먹물을 풀어서 휘두른 것같다.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가 인상적이다. 이런 관계가 남녀간 특히 부부 간의 모습과 비슷하기만하다.
오래 살다보면 서로를 서로 간에 투영하면서, 때론 남매처럼 닮아가기도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고단한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그 심정의 어려움은 당사자들만이
이 세상의 끝에 선듯 심각하다. 상대를 위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대개의 경우 예외없이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예전과는 세월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남녀 간의 본질은 같지않을까.
신으로부터 남자는 땀을 흘려 가정을 돌보며 여자를 잘 이끌어야하는 벌을, 여자는
남자를 사모하는 벌을 받은 원리는 하늘색을 그대로 반영하는 바다와 비슷하다.
현대는 개인주의가 중심에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고한다.
젊은 남녀들의 심각한 갈등의 중심에는 이기적이고 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배우자에 대한 몰이해와 어떤 헌신일지라도
무시하고 당연히 여기며 더 바란다. 화목하고 아름답게 살수도 있을 터인데 더러는 파국으로 달려들가는 길로 들어선다.
얼마전 우리나라 젊은이가 아내는 사망한 상태에서 본인은 주상복합 베란다에서 경찰들과 대치하다 자수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에서는 가정폭력에 혐의를 두는 것 같았다. 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다는데 갑자기 두 부모를
잃게된 아이는 앞으로어떻게 살아갈지
교민들은 놀랐고 걱정스러웠다.
요즈음은 어린 자식들이 우상처럼 돌보는 젊은 가정이 많다. 두 사람은 그 자녀를 함께 만든 사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들로 감정들로 환경들로,
서로를 갖은 몰이해와 오해와 미움에 가득 차 사는 것을 서로 괴롭게 만들어가는 가정들이 요즈음은 많다고한다.
신은 우리들 각자의 앞에 복과 화의 두 길을 두었다고 말한다. 어느 길로 들어설지 선택은 각자가 한다.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행복하게 지내든지 따지고 주장하며 갈등하며 번민하며 지낼지.
자녀를 사랑한다면 각자의 배우자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상대인 그나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바른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상대를 아껴주는 결과로 바라보게되는 상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본인 스스로도 행복해진다고 말하면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 발상이련지, 누군가 웃기는 생각이라고 외면할지라도,
말은 쉽고 행동을 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도,
바다가 하늘을 반영하여 같은 색을 빛내는 것이 인상에 많이 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