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더 버켓 리스트

another woman 2008. 10. 13. 22:14

그날 우리 팀은  아주 오래간만에 다 모일수 있었다.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 각자 일들이 많아 부득이하게 우리도 방학을 하자

결정하고 한달여를 쉬어그런지 마음은 미안함으로 가득하였었다.

우리들이 오지못한 동안 암환자 여덟명이 저 세상으로 떠나고

그들을 맡아서 돌보어온 박전도사님은 피곤해보이는데도 자신이

그들의 죽음의 과정에서 받은 은혜를 전해준다.

이번에는 암환자들이 없고 주로 교통사고와 당뇨 등의 환자들이 많다.

일이 거의 끝나갈무렵 한 회원이 전화를 받았다. 함께 교육을 받은

어느 분의 자살 소식이었다. 작년 내내 기도회마다 그 분의 우울증도

기도제목 중의 하나였다. 올봄 교회 마당에서 만난 그 분은 너무도 쾌활하게

이제는 기도하지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연세도 지긋하고 표정도 너무

밝아서 우리들은 그 말을 믿었는데 너무 뜻밖이라 말을 잃었었다.

봄내내 치유되었던 것처럼 보였던 그 분의 우울증은 여름을 지나면서

도졌다고한다.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들은 결국은 병으로 죽은 셈이다.

우울증은 병 중에서도 심각한 병이라고 한다.

연구결과로 뇌 속에 어느 성분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걸리므로

일단 우울증에 걸리면 약을 먹고 그 약이 필요한 성분을 공급하므로

상태가 좀 호전되었다고 끊으면 안된다고한다. 우울증 약을 복용한 후에

술을 마시면 죽음을 부르는 충동을 참을수 없어진다고 한다.

가끔 교회 마당에서 만나면 반갑게 이것저것 안부를 물어주시던 그 얼굴이

생각이 나면 그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고 안타갑기만하다.

 

인상에 남는 영화 중 버켓 리스트라는 것이 있었다.

버켓은 청소 기구를 넣는 통인데 더 버켓이란 죽다라는 은어로 버켓 리스트는

죽기 전에 만들어보는 리스트라는 뜻이 있다고한다.노년에 들어선 두 남자들이

어느 날 불현듯이 자신이 심각한 암환자라는 것을 알고 입원하였다.

잭 니콜슨은 재벌 회장이고 모건 프리먼은 사십오년 간 자동차 밑에 들어가

차를 수리하며 가족들을 봉양한 자동차 수리공이다.

그들은 작은 불화 뒤에 같은 처지에 선 서로를 이해하고 연민을 가지며

어느 날 모건이 낙서한 종이에 쓰인 몇 가지 리스트를 보고

잭의 제안으로 그 리스트들을 실제로 행해보는 모험에 들어간다.

늙은 정비공은 젊었을 때는 대통령이 된다든지, 돈을 많이 번다든지가 꿈이 었으나

죽음을 앞두고는 정신병자 되지말기,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 눈물이 날때까지

웃어보기, 장엄한 것 보기, 서버 머스팅(자동차 이름) 타보기 등에 재벌 회장은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문신하기, 스카이 다이빙하기를 덧붙인다.

처음 모르는 사이였던 그들은 서로 마음의 의지가 됨으로 모르는 사람 도와주기에

줄을 긋고  가족을 등지고 살아 외로왔던  회장은 절연하였던 딸을 찾아가

화해하고 손녀 딸 볼에 키스함으로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에 줄을 긋고

그들의 버켓 리스트를  하나씩 해나가다가 모건이 먼저 죽고 잭이 죽었다.

모건은 그의 아내를 사랑했으나 함께 나눌수 없는 죽음 앞에서 아내와

멀어지는 자신을 느꼈으나 무리한 여행이였으나 돌아온 후로

아내는 모건이 다시 자신의 사람이 된 것을 느꼈다. 잭이 죽은 후 그들을 돌보았던

비서는 그들의 재를 잭이 사랑하던 인도네시아산 커피 깡통에 담아 너무 장대하여

엄숙하기까지한히말리아  산등에 놓고 장엄한 것 보기에 줄을 긋는 것으로 영화는 끝났다.

모건은 자기가 죽어 신 앞에 서면 신은 자신에게 두가지 질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너는 너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아 누리며 살았느냐?

너는 너의 인생에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하며 살았느냐?

 

 

어떻게 생각하면 어려운 주문이나  자기 스스로를 기쁘게 하고

 타인을 기쁘게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며 가을 햇볕이 여위워가면서도

보행로의 노랗고 붉은 국화들을 아름답게 비추이는 석양을

만드시는 이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신 예술가인 창조주를 믿고 의지한다면

우울증이란 단어를 알지못할 것이다. 요즈음 점점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고 인성조차 기계를 닮아가는  사회를 생각하면

참된 믿음이란 것은 기적처럼 느껴질 때가 더러 있다.

우울증이란 병에 걸리기까지 많은 정당할지도 모르는 합리화가 있겠지만

왜 인생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느데

건강한 신체와 괜찮아 보인 가정형편에서

왜 또 그렇게 살기싫은 사람이 있는지  어지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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