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래비트홀

another woman 2011. 1. 20. 15:00

 

베카는 네 달 전 집 앞에서 교통 사고를 당한 아들 대니를 잃었다.

그녀는 아이의 그림이나 옷들, 냉장고에 붙였던 사진들을 없애면서

대니의 기억을 지우려 노력하나 잘 안된다. 아빠인 하우위는 외면적으로는

평온해보이나 시간이 나면 대니가 어렸을 적의 비디오를 틀어놓고 운다.

자신의 슬픔에 갖혀 세상과 단절되는 딸은 가족들의 대니를 그만 잊으라는

충고에 반발한다. 친정엄마는 막내아들 아서를 그가 설흔되던 해에 잃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이해한다니까 베카는 반발한다. 아서는 설흔이 된

마약중독자였고 대니는 천진스럽고 사랑스런  열살짜리 아이였다고.

엄마는 그래도 아들을 잃었다는 점은 같다고 지적하며 자식을 잃은

슬픔은 아무리 세월이 가도 농도가 옅어질지언 결코 떠나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슬픔은 주머니에 담고 다니는 벽돌처럼 가슴에 박혀있음으로

마음으로 들고다닐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그녀의 고통을 밝힌다.

 

그룹 치료 프로에 나가던 베키는 자식을 잃은 어느 커플이 그 모든 고난이

신의 뜻이라고 밝히자  반발을 느낀 그녀는 더이상 그룹치료 프로에 불참한다.

고통을 주고 위안을 주고. 어머니가 너를 어려서부터 성당에 데리고 다녔는데

그러냐고 말하자 신은 자기들의 백성을 학대를 하여 고통을 준 다음에 당신을

찾게만드는  그런 새디스트냐고 반발한다.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고통들은

사람들의 타고난 죄성의 결과이고 그 슬픈 결과를 신은 최선을 다하여

위로하며 선한 곳으로 인도하신다. 그러나  믿지않는 눈으로는 사람이 짓는

죄의 진행과 그 비참한 결과를  신의 책임하에 돌리고 비난한다.

 

그녀는 우연히 아들을 치게한 사고의 운전자 소년을 만나게되고 다음에는

그를 찾아다니다  그와 공원에서 가끔 대화를 한다. 소년은 이 지상과 다른

세상이 연결된 래비트홀이라는 만화를 그린다. 래비트홀을 발견한 아버지가

죽고 아들이 그 홀을 통하여 다른 우주로 들어가서 일어나는 일을 평행이론을

통하여 그린다. 베키는 아들이 사망한 그 교통사고의 책임이 자기라고 가책하고

하우위는 자기가 개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소년은 30 존에서 자신이 아마도

1,2 정도 과속했을거라고 자신을 비난한다. 세사람은 다 대니의 죽음이 남긴

어둠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며 자학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편 하우위는

다시 아이를 잉태하고 싶어하나 베키의 불같은 반대로 상심하고, 혼자 치료 그룹에

나가다 남편이 자신을 떠난 여자가 대마초를 피우는 것을 보고 같이 피우게 된다.

 

대니의 흔적이 남은 집을 팔자는 베키에게 반대하며 핸드폰에 기록된

대니의 비디오를 베키가 지운 것에 화를 낸다.  어느 날 만화를 완성시킨

소년이 집으로 찾아오자 하우위는 어떻게 아들을 해친 소년몰래  만나왔냐고

화를  내자 베키는 네가 대마초 냄새를 풍기며 집으로 돌아와서 아무 말

하지않은 것과 같지않냐고 따진다. 하우위는 여자의 집으로 찾아갔다가

미안하다며 그냥 집으로 돌아온다. 밤새 소년의 집 앞에서 세운 베키와

소년은 완성된 만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래비트 홀을 통하여 들어간

또 다른 세계에는 평행이론으로 자신과 아들이 그 어딘가에서 같은

모습으로 평온한 삶을 살고있으리라고 상상하며 그 자책의 기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하우위에게 아이들을 가진

친구들을 위해 파티를 열어 그 아이들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그들이

대니와 우리를 위해 슬퍼하는 말들을 다시 들은 후에 시작해보자고

그의 손을 잡는 것으로 영화는 끝났다.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을 실감하게하는 영화였다.

사고의 전후를 추리하고 결국은 자신의 잘못으로 자기를 비난하는,

개를 데리고오지 않았다면 개가 열린 문으로 달려나가지 않았다면

일키로라도 천천히 달렸다면... 불운은 어느  평온한 날 갑자기

비수처럼 찾아오고  그 사건을 음미하며 고통하는 그들의 자신의 정죄는

주머니에 든 벽돌처럼 그들의 마음에 매달려 평생을 가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계속될 것이고 산 사람은 계속 남은 날을 살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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