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127시간

another woman 2011. 1. 21. 17:33

 

제임스는 혼자서 유타주에 있는 블루존 협곡에 바위를 타러 떠났다.

중간에 길을 잃은 두 여성을 만나 길을 안내하고  지름길로 들어서 바위들 밑에

있는 물구덩이에 다이빙을 하며 즐겁게 보낸후 헤어져 협곡으로 들어섰다.

실수로 미끄러져 협곡 아래로 추락했는데 바위가 함께 떨어져내려 협곡벽과

바위 사이에 손이 끼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늘어나길 잘하는 로프와 주머니칼,

500ml의 물과 스낵이 가진 전부였다. 그는 기를 쓰고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보고

노력하나 손을 꺼낼 방법이 없었다. 점점 기진한 그는 비디오 카메라에 가족들에게

보내는 멧세지를 기록하며 지나간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겼다.

엄마의 전화를 집에 있으면서도 받지않은 것을 후회하는 이야기, 전화를

받았다면 블루존 협곡에 갈것이라고 얘기 했을지도 모르는 점, 착하고 사랑스런

여자친구를 섭섭히 떠나보낸 것 등,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해나가는 자기의 생활방식에 대한 후회와 가족과 평범한 생활에 대한 그리움,

특별히 마실 것, 시원한 청량음료나 맥주나 물에 대한 환영에 시달리며

자신의 오줌을 받아 마시나 소변도 더이상 나오지않는다.아침에 15 분

비쳐오는 햇살을 쬐려 갖은 애를 쓰며 비가 뿌리자 그것을 받아먹기위해

갖은 애를 쓴다.

 

그는 협곡의 균열들이 자신을 감금하기위해 수천만년 전부터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생각으로 이 일은 피할 수 없었던 어느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자신의 손을 죽어라 부여잡고 있는 바위 뒤에 존재하는 자신의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죽음에 앞으로 닥아오자 주머니 칼을 바위에 갈아

자신의 손목을 자르고 바위에서 해방되었다.

2003년도에 캐나다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이다.

 

예기치않은 불운이 일어나고  그 시간은 청년이 자기의 생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가족과 친구들을 외면하고 혼자의 생활에

집중했던 자신의 그릇되었던 면들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그들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편하고 좋은

환경이나 관계를 평소에는 너무도 당연시 값없게 여기는 면이 있다.

그러나 그 생활에서 완전히 단절되어 고립되어 고생을 하면 전에

자기가 있었던 환경이나 관계가 고맙고 그리워진다.

 

츄이가 어느 정도 자랐고 장난도 너무 심해서 베란다로 집을 옮겼다.

처음에는 들어오려고 기를 쓰더니 지금은 적응이 되어 마당에서 잘

놀고 잠도 잘잔다. 그 애는 집 안에서는 마주쳐도 별 반가워하지 않았는데

밖에 나가 살더니 보기만하면 기절을 할듯이 반기며 와서 안긴다.

풍부 속에 빈곤이랄까 뭐든지 넘치면 좋은지도 반가운지도 모르는 것은

사람이나 개나 비슷한 모양이다. 영화 속의 제임스는 손을 하나 없애는

댓가를 치루도록 완벽한 대자연 속에서의 완벽한 고독으로 뼈가 저려,

평온한 일상이나 가족 관계의 소중함이 너무 사무치게 그리웠으니 구출

후에 자기 앞의 생을 더욱 귀하게 살았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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