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몸살림 운동을 주관하는 사범의 불면증에
관한 견해가 흥미로웠다. 우리 집 두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잠을 잘 자지못한다고한다. 체질적으로 잠이 많지않아 보이기도하고,
자극이 많은 요즘 시대니 여러가지 문제로 예민하여 그런 것인가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 글은 전혀 뜻밖의 설명을 하고있었다.
어느 수련자가 괴로운 불면증에 대해 호소를 하면서 자려고 누우면 목
뒷줄기에서 찬 바람이 부는 것처럼, 귀신이라도 지나가듯 소름이
끼친다고 하였다. 그 사범은 자기의 경험담을 서술하여 그 증상을 설명하였다.
본인도 머리를 감으려고 숙이면 꼭 누군가가 뒤에 있는 듯하여 무서움을
느꼈다고한다. 그 증상을 숙고하다 양쪽 뒷목이 굳어있는 것을 발견하여
풀어주니 누군가 뒤에 있는 듯이 느껴지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나에게도 누군가가 뒤에 있는 듯한 느낌이 가끔 찾아온다. 무엇엔가 집중하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 있는 듯한 느낌은 정체를 알 수 없고 불쾌하기도 했었다.
그런 증상이 이런 까닭일까. 언젠가 어깨가 아프다는 아이와 맛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중국인 소녀는 나에게 목 뒤가 많이 굳어있으니 풀어야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그녀가 누르자 아파서 그 손길이 싫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누르면 꽁꽁 뭉쳐있는 근육이 느껴지고 아파서 만지지않는다.
사범은 그 후 양쪽 뒷목 상부승모근이 굳어있으면 불면증이 심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오른 쪽 왼쪽 목의 근육과 과 어깨의 근육이 만나는 지점 바로
뒤쪽이 심하게 굳어있을 때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을 설명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었을 때 그 사람은 불면증에서 벗어났게되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당자의 간증문이 실려있었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사람의 몸상태에 따라 마음과 영혼이
어느 정도 지배를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옛말에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고 하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서로 어느 것이 우선한다고
말할 수 없이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모양이다.
위치에 따라서 서로를 연결해주는 근육이나 핏줄의 상태에 따라, 자연적인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면 어떤 모양이던 불균형의 증상되로 우리 몸에 해악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살아있는 것의 어떤 것이라도,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전을 해도 모방이 불가능한 목숨의 창조의 신비를 느끼게된다. 그러나
자식의 도움이 끊어진 백만의 노인인구, 직업을 찾기힘든 백만의 석박사를,
이혼 후 호주가 된 백 이십육만의 가정, 큰 문제로 야기되는 수많은 청년들의
실업, 아무리 자라도 벌레가 생기지않는 곡물들과 많은 인공 첨가물들로
이루어진 식품을 섭취해야하는, 복잡다단하고 비정한 현대사회에서 육체적
감정적으로 본연의 건강한 제 모습을 지켜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옛날 룻소가 외쳤다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