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문신

another woman 2013. 4. 2. 06:52

요즈음 길을 가다보면 자주 만나지는 것의 하나가 젊은 아이들의 팔이나 다리에

한 문신들입니다. 예전에는 어느  한 지점에다 독수리나 용이나 꽃 등 하나, 둘 정도만

요즈음은 유행인지 한 쪽 팔 전체나 한 쪽 다리 전체에 문신을 하고 다닙니다. 독수리,

용, 꽃, 여자얼굴 등등을 연결하여 온 다리나 팔 한쪽을 빼곡히 풍경으로 땀땀이 바늘을

박아 초록, 검정, 회색, 빨강 등의 색의 무늬를 그려넣었는데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왜 저럴까, 아무래도 보기가 좋지않고 뭔지 슬그머니 걱정과 불안이


스며듭니다.  아들이 청소년 때 그 애대로 답답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앞머리 몇 가닥을 


길게 길러 섬세하게 따서 늘어뜨리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그러더니 몇 달 되지않아 늘어뜨린


머리가 없어졌습니다. 그 나이들에 주위나 자신이 성에 차지않아 뭔가 저지르고 싶은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자기의 몸에다가 그렇게 바늘 땀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은 아무래도 아이 자신에게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서로 주고 받는 말에는 욕투성이

 

인데 욕을 자주 하면 뇌구조가 해롭게 변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 대학 신입생들의 엠티 풍경이 군대를 방불하듯이 험하고 난폭하며, 더구나 여대생들의 


엠티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술 못하는 신입생에게 억지로 술을 먹여 죽는 기사도 가끔 납니다.


이 곳 아이들의 문신 유행이나 미국의 유명한 레즈비언 방송 앵커가 애인을 데리고 왔는데


미친듯 열광하며 환호하는 이 곳의 아이들의 정서가 팔 다리의 문신으로 나타나지않나


생각듭니다. 잘 때 외는 열중한다는 스마트 폰으로 하는 게임이나 록뮤직의 물결, 


성을 쾌락의 도구로 당연시하게 만드는 각종의 유혹물, 범람하는 모든 나쁜 성향의 문명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그들의 다수가 시대의 조류를 따라갈 뿐 자신의 영혼을 지킬 줄을 모릅니다.


팔 다리의 문신처럼 그들의 영혼에 각종 어두운 힘의 그림이 번져가고 각인이 되면 영혼에도


지독한 고통 없이는 그 문신을 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지울 수 없는 문신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극한의 경쟁 사회 속에서 젊은이들이 안식을 느끼기가 힘든데 육신의 강하나


찰라적인 쾌락의 위로를 받기위해 또 따돌림 받지않기위해 저절로 묻혀서 흘러가다가


그들의 모습이 어떻게 굳어질지 저들도 알지못합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 어떤 어두운 힘의  무엇인가의 인도에 의해 허수아비처럼 행하는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나이다, 모르고 행하는 그들의 악한 행위에 대하여 아버지의 


자비를 대신 빌어주셨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세상의 논리에 다수가 굴복하며 흘러갑니다.


전쟁의 폐허를 피땀으로 복구하여 선진대열에 들어서지만 물질이 너무 풍부하고 문명이 너무 발달해가는


현대에 하나 둘 낳아 귀하게 기른 아이들은 문명에 기계화되며 극도의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위해


젊었지만 꿈이나 희망의 기쁜  성취나 아름다운 우정보다 개인화되고 이기적이고 우울해지고 정신적으로


약해지며 양심보다는 돈이 우선이라는 풍조에 물들어가며 그들의 영혼에 문신의 한땀 한땀이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수놓듯이 놓아지고 있지는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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