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두 명의 호주 청년이 마약 사범으로 사형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호주 정부와
국민들은 오랜 소송기간의 감옥 생활동안 회심하여 새사람이 된, 그들을 구명하기위해
보여준 노력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수상 에버트는 몇년 전 인도네시아의 심각하던
쓰나미 때 10억불의 원조와 봉사자들의 죽음을 상기시키기도하고 무역중단의 위협도
했다. 길고도 심각한 압력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의한듯 했으나 행정 재판소는
대통령의 결정은 재판권이 없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변호사측은 대통령이 결정했을 때 행정재판소가 이 두 호주인 사형수의 특사 청원을 개별적으로
검토도 안했을 뿐 아니라 사형수들이 새사람으로 거듭난 것도 고려치않았다며 항소하며
사형집행이 연기되었으나 재판소는 이를 기각했고 다시 항소하였다.
그들은 쓰나미 원조언급이후 동전 다섯 자루를 모아 대사관에 전달함으로 그들의 모욕감을
나타내고 호주의 최대의 생우 수입국인 자국은 무역을 중단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동안 억제해온 난민 신청자 만명을 풀어 호주 해안에 인간 쓰나미를 일으킬 것이라고
발언도 하고. 외교 문제의 어려움을 볼 수 있었다.
결국 그들의 사형은 집행하기로 다시 확정될 것으로 예견되었다. 뉴스에 나오는 그 두
청년들은 감옥 안에서 많은 그림을 그리며 맑고 순하고 신선해보이는, 맑고 밝은 눈과
얼굴 표정으로 그들이 새사람이 된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서는
많은 국가의 마약사범들 중 예외를 만든 후의 그들의 법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도 이해가 가고 자국민을 구하려고 오랜 시간에 걸쳐 호소와 압력을 번갈아 하는 외국의 법
아래서 고통당하는 자국민을 구하려는 호주 정부의 노력이 깊게 인상에 남았다.
날씨도 차지면서 계속 내리는 비로 뒷뜰의 꽃들이 자꾸 져버리는 아침 그 두 청년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는 죽음인들 여한과 고통이 없지않겠으나 긴 기간동안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안타까운 마음의 사랑을 입고가는 길에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씻겨지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들의 시선에서 느껴진다.
지지않는 꽃이 어딘들 있으랴하는 싯귀는 누구의 것일까. 꽃은 지고나면 다시 잊혀지고 말지만
일찍 지는 꽃이라도 피어있는동안 한번 만이라도 애타는 사랑이 실린 시선과 마음을 받고
가는 것이라면 그래도 가슴이 순해지며 행복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