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형 교수의 치매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해마다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치매인구를
치매 쓰나미가 오고 있다고 비유한다고 한다. 2010년 통계로 유럽에 천만명, 아메리카에
팔백만명, 아시아에 천육백만명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사십칠만명이 10년 뒤는 백만명을 예상하고
2050년에 세계 치매인구는 일억이 되리라 예측한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4초에 한 명씩
1분에 15명씩 1 시간에 900명씩 늘어난다는 치매환자들, 고령화가 확실히 되면서 흑사병처럼
두려워하지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65_74세까지 100명 중 3명
75-79세까지 10면 중 1명
80-84세까지 5명중 1명
85이상은 2명 중 1명으로 발병하리라고 한다.
치매환자 가족 중 76%가 요양소를 희망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예를 든다.
고령화로 유명한 일본이 요양소를 많이 지어 운영하다가 지금은 자금난에 빠져 큰 문제에
봉착하게되어 해결책으로 내어놓은 것이 가정에서 가족들이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지역사회에서 치료와 증상완화를 위한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을 짜서 서로를
보완하고 도와가면서, 그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할머니가 16년이나 치매를 앓았어도 가족 문제로 외부에 감추고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에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치매환자도 커밍아웃 할 필요가 있고,
주위와 사회에 가족 중에 치매가족을 더이상 감추고 괴로워하기보다 그 존재를 외부에
알리고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치매환자가 있는 가족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힘이 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시스템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뇌건강을 위햐여 술, 담배를 꼭 금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며 무엇보다도 우
울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하였다. 요즈음은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자주 있으니 무엇보다도 자신의 혈관과 뇌를 잘 관리해야한다.
서구화된 음식문화와 스트레스와 고집이나 습관탓으로 도무지 끊지못하는 담배나 술이
자신의 혈관과 뇌에 독을 조금씩 예금하듯이 쌓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
얼마전에는 계란을 사러갔다가 계란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손주 생각을 하며
샀건만 평소 잘 안먹던 나를 위한 과자들도 포함하여 이것 저것 잔뜩 사와서 쟁기다가,
아차 계란만 안 사왔구나, 자신이 한심했다. 또 한번은 늘 두던 자리에 있던 치약을 들어서
칫솔에 짜고 이를 닦는데 뭔가 이상해서보니 치약대신 선크림을 짰던 적이 있었다.
선크림과 치약의 자리가 왜 바뀌었는지 모르나 왠지 이러다가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닌가,
나이가 드니 별 무서운 것이 없는데 아무래도 그 생각은 두렵다.
백치가 자기 살기는 편하다는 말이 있는데 정작 치매가 된 그 본인이야 아무것도
모르니 편할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런 상태가 된다고 상상만해도 무섭기 짝이 없다.
이병철이 자식과 골프가 자신의 마음대로 안되더라 했다지만 죽음과 치매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셈이다.
오래전 유방암 수술을 한 지인이 있었다. 중국남자와 결혼하여 딸이 있었는데 발병후
헤어졌었다. 그녀는 치매걸린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노인이어도 가냘프게
이쁘고 그 시대에 고등교육을 받았던 인텔리 그 어머니는 아주 미운 치매라
대소변을 아무대나 바르며 몸이 괴로운 딸을 무척 힘들게 하였는데 몇 년 후
어머니를 보낸 그녀는 딸때문에 살려고 그렇게 애를 썼지만 어머니의 뒤를 따라갔었다.
어쩌다 삶이 짜증이 날 때는 그녀가 생각나, 그녀가 그렿게 살고 싶어했던 평범한 나날이
커다란 선물이고 그 나날이 복인줄 잊어버리고 감사치도 않는
스스로에 자책감이 들어서 마음을 돌려먹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