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동안 블로그 방을 비웠었다. 최근 다시 돌아오려니 왠지 마음이 저어되어 시간이 얼마인가
망설이며 또 지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들어가니 자신의 블로그이지만 휴면 상태로 기간이
지났다며 불통이었다. 자신의 블로그로 알고 있었는데 문이 잠겨져 열리지않는 것은, 잠긴 문 앞에
서서 당황하다보니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개설당시 휴대폰 전화번호로 인증을 다시 받아야한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도 그 번호가 기억이 나지도않고 설사 기억이 난다하여도 불가했다.
이유는 블로그를 십수년전 서울에 몇년 있을동안 개설한 것임으로 그 당시의 전화도 끊긴지
오랜 세월이 지났기 때문이었다. 다움 센타에 문의를 하고 알려준대로 행하여 인증번호를 받고야
자신의 블로그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의 변화에 웃음이 나는 것은 사진을 모으고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이렇게 저렇게 무심히 지나다가 막상 닫히니까 열심이 나면서
꼭 해야한다는 생각에 잠기면서 두 손주들의 얼굴들이 떠올랐다. 장난감이 곁에 있어도
거들떠도 안보다가 한 아이가 그것에 손을 대면 너무도 열심히 서로 차지하려고 줄다리기를
하던 모습이 꼭 지금의 이 상태인것 같다. 뭔가 어려움이 있을 때는 그 고난을 잊기위해
뭔가에라도 마음을 부치고 열심을 내다가 그 과정이 지나가버리고 평안해지면 그 열심을 잃거나
대상에 대한 열정을 잊고마는 심리상태가 표준적인 인간의 성정인 모양이다.
저의 빈 방에 그동안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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