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올더마니

another woman 2018. 8. 5. 04:18

 

 

 

 

게티 1세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석유산업의 창업  창시자로 1968년 최고의 세계 부자로

선정되었다. 또 사업수완이 뛰어나고 철저한 구두쇠로 정평이 나있다.

그 한 예로 게티의 저택을 방문한 사람들이 외부로 전화를 할 때는

집안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사용해야만했다.

그에게는 다섯 명의 자녀들과 열네명의 손주들이 있었다.

그들부터 한 손자인 게티 삼세인 존 폴 게티는 열여섯살 때 1973년 로마에서 늦은 밤 유흥가를

떠돌다가 유괴일당들에게 납치된다. 유괴범들은 그 당시 1700만 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한다.

폴의 어머니인 게일은 이혼한 뒤라 아들의 몸값을 치룰 돈이 없어 게티 1세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게일이 자신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라고 상대도 안한다.

그사이 존 폴은 더 잔혹한 무리들에게 인수되어 몸값은 더 높아지고 그들은 폴의 한쪽 귀를

잘라우송하며 다음 번에 다른 부분을 보내겠다고 협박한다. 게일은

전직 싸아이에이 요원이었던 플래처와 협상을 위한 숨막히는 노력을 한다. 할아버지는 돈이 없다고

손자의 구출을 싸늘히 거절하던 그 날 그 금액보다 높은 골동품을 사들였다. 자신의 주위에는 돈을 갈취하려는

무리 밖에 없다고 주위 사람들을 경계하고 오직 수집에만 열을 올려 그의 대저택엔 골동품이 넘쳐났다.

 

플래처와 게일의 숨막히는 노력으로 게티 일세는 몸값을 최대한 깎아서 지불하여 존게티는

풀려났다. 게티 1세는 그 큰 대저택에서 옛물건들의 망령에 둘러싸인 어느 깊은 밤 심장발작이 일어났다.

곁에 아무도 없어 집사를 애타게 부르다가 혼자서 죽어갔다.

게티 후손들은 LA외곽 지역에 초현대식 건물을 조성하여 게티박물관을 만들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존 폴 게티 삼세는 석방 후에도 마약과 알콜에 의존하다가 이십대 초반에 뇌경색을 일으켜

휠체어를 타고 살았다고한다.

 

있는 사람이 더 무섭고 양 아흔아홉 마리있는 사람이 한 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을

빼앗아 백마리를 채우려고 한다는 말이 맞는 것같다. 본인 말로 자신은 부동산거지라는 한 지인은

아는 사람은 아는 재산가이다. 몇 년전 아들의 혼사문제를 알아봐주겠다고 신경을써주어

성과는 없었어도 마음이 고마워, 어느 날

식사대접을 하니 얼마되지도않는 그 영수증을 아들 세금청구한다고 챙기는 것을 보고 왠지 감탄이 나오고

사적인 이런 영수증을 챙기려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바보아닐까

유산이 많았다는 소문이 있지만 저런 타고난 태도도 부를 쌓는 비결 중의 하나가 아닐까,

잠시 여러가지 생각이 든적이 떠올랐다.

 

돈보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에 세상은 점점 사막화되고있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 형식의 삶이 바람직하다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죽기 전에

심장발작을 온 방안을 헤매던 게티할아버지도 자신을 외롭게했으나 불어나는 거대한 재산이나

쌓아가는 골동품 사이에서 혼자 집중하여 살면서 후손들이 망가지는 삶을 살아도 무관심했던

그의 지난 삶을 돌아볼 기회가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한줄기 축복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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