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야마 다카시는 어려운 관문을 뚫고 영업직의 직장을 잡아
희망에 찬 직장 생활에 모든 힘을 쏟았다. 그러나 군대보다도 혹독한 회사에서
실적 위주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저울질 당하며 부장에게 정말 개보다 못한, 심한 취급을 받는다.
다카시는 직장의 번이웃 시달리다가 심한 자살충동에 휩싸이며
고향에서 포도 농장을 하는 부모의 전화를 안받고 보내준 과일이나 야채를 썩힌다.
어느 날 귀갓길 지하철 역에서 기차가 달려오자 자신도 모르게 철길로 몸을 날리려는 순간 누군가가 앞을 막고
반갑게 포옹을 하며 인사 한다. 그는 자신을 초등학교 동창생 야마모토라고 소개를 한다.
그날 이후 야마모토는 끊임없이 다카시 앞에 나타나 과하다 싶은 행적이나 다카시는 점점 그에게 이끌린다.
회사에서 선배가 그의 실적을 가로채자 그는 또 부장에게 말로 할수없는 굴욕을 겪는다.
그러던 중 야마모토라는 동창은 미국에 살고있다는 것을 알있다. 그는 자기가 준이라고 밝히며 그래도 친구하자고
계속 접근한다. 인터넷으로 준의 실체를 찾던 다카시는 준이 삼년 전에 자살한 청년이란 것을 찾아낸다.
그는 귀신일까. 묻는 다카시에게 그는 자신이 준과 쌍둥이이며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랐다고한다.
형은 의사가 되고싶어 의과대학에 갈 학비를 모으기위해 영업직 직장생활을 하다가 혹독한 그 생활을 견디지못하고
철길로 뛰어들어 생을 마쳤다고, 그날 우연히 스친 다카시는 얼굴에서 철길에 몸을 던진 형과 똑같은 얼굴을 보고
준의 죽음을 막지못한 회한 때문에 다카시에게 열심이었디고 밝힌다.
인생이란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있어 귀한 것이며 희망이란 어려운 시기에 잠간 보이지않을 뿐이지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 광고 영업에서 실적위주의 내몰아침에 고통받는 실체를 깨달은 다카시는
그와 얘기하다 잠깐 회사를 관두고 오겠다며 찻집을 나선다.
사직서를 거절하는 부장의 호령에도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그에게 선배가 따라와 다카시의 실적을 가로챈 것을
눈물로 고백하나 다카시는 개의치않고 준이 있는 카페로 돌아가나 준은 이미 없었다.
고아원 원장에게서 그가 바누와트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그 곳으로 돌아간 것을 알고 다카시는 섬으로 그를 찾아간다.
섬에서 다카시를 맞은 그는 자신이 숨진 형이 너무 그리워 모든 의욕을 잃고 자신도 죽음의 충동을 느끼다가
다카시가 사표를 제출한 후 환희에 차서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다시 삶의 의욕을 찾게되었음을 밝힌다.
결국은 두 청년들이 서로 삶의 의욕을 되찾게 도와준 셈이 되었다.
아무리 막다른 골목 같아도 돌아서 갈수도 쉬었다 갈수도, 살아만 있다면 어떻거든 살아갈 수 있다는,
일본사회를 그린 것이지만 우리 사회상과도 많이 닮아있다..
청년들의 삶의 고단함이 극도의 경쟁사회 속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도록 내몰리는 사회구조 속에서
그래도 관계의 소중함 속에 삶의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물질이 우선시되어 가족 간의 많은 소송이 관계를 비극화하는 현대에 무엇이 우선 소중한지 말하고 있다.
자신의 병든 아내를 이십년 이상 돌보다가 혼자가 되신, 구십이 넘어도 강의를 하고 책을 쓰는 김형석 교수님은
아무리 고생을 해도 사랑이 있는 관계가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이제와서야 깨달았다는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