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어처구니

another woman 2007. 10. 29. 16:01

설교 시간에 어처구니에 대해서 들었는데 재미있었다.

대화 중에 참 어처구니 없어서, 어처구니 없는 소리말아 등등 가끔 사용하였다.

지금까지 어처구니란 형용사의 종류로 말이 안되는 것을 상징하여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어처구니가 바로 맷돌의 손잡이라고한다.

맷돌의 아래돌은 암맷돌, 위의 것은 숫맷돌, 둥그렇게 파진 홈은 아가리

그리고 맷돌을 돌리는 나무 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명칭한단다.

지금까지 먹은 나이가 결코 작지않은데 잘 알고 있다고 여겼던 단어가 아예

생소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처음 듣는 것도 아연하지만 명사를 형용사나

부사로 써왔던 것도 우리나라 말이 가진 다양성에 놀라웁다.

한국말은 한 가지를 놓고도 표현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영어에서 블루를 달리 표현하자면

다크 블루 라이트 블루 정도인데(몰라. 실력이 없어서 이것 밖에 모르는지도)

한국어로 파랗다, 푸르스름하다, 짙푸른 , 새파란, 파르스름한 , 푸르둥둥, 검푸른 등등

각 단어마다 얼마나 표현 방법이 다양한지모른다.

그래서 아무리 대문짝 만한 맷돌이라도 어처구니가 없으면

그 맷돌은 아무 것도 갈아낼수없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돌덩이가 되므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맷돌의 어처구니와 같으신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종교 개혁일을 맞아 부패하기쉬운 인간의 믿음을 눈에 보이지않는 영원을 믿고

바라보며 성령의 능력으로 성전을 날마다 청소하고 정화하는 자기의 개혁으로 시작하여

가정, 교회, 국가의 개혁과 정화도 가능하다고 말씀을 맺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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