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

불평 중의 하나

another woman 2014. 3. 6. 03:47



필요한 것이 있어 동네 근처의 쇼핑몰이나 근처 세컨핸드 숖을 돌아도 찾지못해

할수없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이키야에 갔다. 가서도 미로처럼 돌아다니며 전시된

작은 방들 속에서 헤매여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돌고 돌다가 우연히 다다른 막다른 방에서 찾는 것들을 발견하고 어떻게 사야하는지,

전화기로 모델 번호가 나오도록 사진을 찍고 다시 돌고돌아 처음 지점으로 나왔다.

이제는 아랫층 창고로 가란다. 창고 가기 전에 가정용품 전시장을 또 미로처럼 한참 도니

창고가 나왔다. 창고에서 번호를 찾아 간신히 박스 두개를 담고 계산대로 나오니 사람이

계산해주는 곳은 오직 한군데, 나머지는 본인이 스스로 계산하는 곳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한참을 기다렸다가 스스로 계산하고 나오니 나가는 곳에 경비같은 사람이 한 사람 있었다.

그렇게 거대한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어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도

모자라 집에 와서 그것들을 조립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 돈은 받을 만큼 보다 더 비싼 물건이

조립 그림도 조잡하기 짝이 없어 알아차리기 힘이 들었고, 솔직히 손이 무디고 센스가 없는

스스로의 결점이 더 하였겠으나, 끙끙대며 애를 쓰다가 마침내 조립을 되어 완성했으나 

정말 불편하고 힘든 하루였다. 왜 그렇게 일터에서 직원들을 감원하고 아주 최소의 인원들만

남겨놓고 그 거대한 쇼핑몰을 운영하는지, 살기가 편한 서울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백화점에서도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워 뭔가 묻기도 쉽지않고 계산을 하려도 직원이 있는

계산대가 어딘가 돌아다녀야하고 카운터를 찾아도 사람들이 많거나 그나마 직원이 자리를

비워 기다려야하고,  정말 그럴 때마다 서울 생각이 난다.

공과금을 기계에다 내고 인터넷 뱅킹으로 해결하고  기계로 돈을 찾고하지만 역에서도 기계로 

표를 사고 무인의 출입구로 드나들며, 거진 모든 분야에서 사람이 할 일을 기계가 하거나 

없애버렸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사람들을 감원하며 기계로 대체해나가는 추세지만,

얼마전에는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아 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되었는데

어제 뉴스에서는 몇 해전 대대적인 감원이 있었던 퀀타스 항공회사에서 또 다시 천여명이 넘는 

직원들의 감원이 발표되었다.


사람들이 기계에 밀려나다못해 쫓겨나고 있다. 그 옛날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많은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직업을 잃던 모습보다 더 적나라하다. 거진 모든 시설이 전산화되어 있어

모든 것들이 적나라하고 통일되어있고 전제적이고 더욱 사람들을 제압하여가고 있다.

창조주를 닮은 지능으로 하늘 높은데까지 다다르고자하는 불타는 욕망의 기세는 하늘

두려운지 모르고 불타올라 사람들은 자기들이 발견하고 발명한 것들에게 자기들의 목을

매고 휘두르도록 방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은 자기들을 잡아먹는 짐승의 형국이 되는 그 

지나친 문명을 자꾸 더해가는, 자기 꾀에 넘어가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형국의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물건을 사느라고 조립하느라고 고생한 탓인지 

여러가지로 불평이 자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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