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세프

another woman 2014. 10. 4. 22:48

존 파브로가 감독하고 칼 캐스퍼란 주인공으로 나왔다. 그는 이혼남이고

큰 음식점에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아들이 있었다. 그의 식당에 유명한 요리 블로거가

온다고하여 그는 창의력을 발휘하여 음식을 마련하려하나 주인이 항상하던 음식을

내라고 명령하였다. 그 결과는 참혹한 혹평이었다. 그 혹평에 대한 조회수가 엄청나자

그는 그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블로거 플랫에게 분노를 표출하는데 그것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뜨게되고 그는 말할 수 없는 참패를 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그는 직업을 

잃고 아들과의 약속도 지키지못하게 되었으나 전부인의 설득으로 모두 함께 마이애미 

카페에서 노래하는 전장인을 보러갔다. 그 곳에서 큐바 샌드위치에 매혹당해 푸드 트럭을

운영하게 된다. 큐바 샌드위치는 폭팔적인 인기가 있었고 그 샌드위치를 먹어본 

블로거 플랫은 그에게 자신이 만들 음식점의 주방장이 될 것을 제안하였다. 아직 어린 아들이나

그는 인터넷에 시시각각으로 아빠인 칼 캐스퍼의 행적을 올려서 그의 건재를 알리고 재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들은 아빠를 더욱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느라 부자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전부인과의 사이도  회복되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는 과정들이 무리없이 

펼쳐져서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때론 난관에 봉착하여 파선하기도 하지만 그 난파한 지점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장 낮은 곳으로 곤두박질 한 곳에서 다시 치솟아오른다는 것이

모두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대부분은 침몰하는 배처럼 가라앉지만 간혹 상황과 

본인의 의지와 좋은 관계 속에서 가능할 때도 있는것 같다.


요즈음 인터넷의 위력은 대단하다. 유명 블로거인 플랫의 악평은 대중의 여론을 주도하는

것을 본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보고 겪지않아도 영향력있는 누군가의 말에 편승하여

그 대열에 동참하여 한 사람이 파멸에 이르도록 몰고가는 경우들이 많다. 요즈음 흥행하는

악풀은 인기인들의 큰 고초가 아닐 수 없다.  누군가의 의견에 자신이 묻어가는 일이 흔하다.

언젠가 방송에서 실험 결과를 발표한 것을 본적이 있다. 여섯 명을 출연시켜 문제를 내었다.

방송국에서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다섯 명이 거짓을 옳다고하니 실험대상이 된 학생은

속으로는 아닌 줄 알면서도 그 다섯 명의 대답에 편승하는 것이었다. 몇 번인가 다른 

학생들을 세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나중에 사실을 알고 낭패한 표정의 실험대상의

당자들은 다수가 그러니 왠지 혼동이 오고, 혼자만 다른 대답을 하자니 튀는 것 같고, 그냥

묻어가는 것이 편하여서 등등의 자기 변명이 있었다. 청년들인데 저래서 될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지만  그것이 현대 사회의 대세인지도 모른다. 한번 소문이 잘못나면 

겪어야하는 그 고초들은 당자가 아니면 잘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말에

편승하여 무리들을 짓는 것이 당하는 당자의 편에서는 무섭고 억울하고 분노하는 일이다.

그러나 무리들은 진실여부 보다는 타인의 험담과 불행에 동의하고 깊은 마음 속에는 즐기기도하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본성에 조종당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샌드위치가 맛이 뛰어났다고 자신이 개업한 레스토랑의 주방장을 제안한 플랫은 실상은

칼 캐스퍼가 뛰어난 조리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의 재질을 알고 있었고

주인인 더스틴 호프만이 평소의 메뉴를 안하면 주방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협박에

그런 음식을 마련한 것을 알고도 한 사람의 인생이 뒤집어지는 혹평을 한것을 보면

결과주의 승패주의의 세상의 냉혹함이 잘드러난다. 그 살벌한 얼음장 위에서 사람들은

장인들이 페르시아의 카페트를 정성껏 짜내려가며 멋진 명품 카페트를 만들듯이 

각자들의 삶의 스토리로 그림을 그려가는듯하다.  멋진 명품이 될지 그냥 버려지는 무엇이

될지는 각자의 결의에 찬 노력과 그 사람이 맺고 있는 누군가의 돈독한 따스한 관계와

하늘이 주시는  도움에 달렸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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